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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 축구

파란남자 2012. 12. 7. 17:56

구기 종목을 좋아하는 나는 어릴 적부터 축구를 통해 친구를 사귀었다. 

중학교 때는 슬램덩크 만화의 영향으로 잠시 농구를 했지만 축구는 늘 하고 있었다. 

전성기는 상병이 꺽기기 전 그 시절이었던 것 같다. 

현재, 축구는 하지 않고 있다. 몸 부딪히는게 싫어져서 ^^


어릴 적, 초등학교 4학년(당시 10살)일 때 나의 축구실력은 또래 친구들보다 월등했다. 

단거리 실력이 괜찮았고 볼 다루는 능력도 상대적으로 나았기 때문에 반대항 축구를 하면 늘 공격수로 뽑혔다. 

학년이 바뀌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은 모두 축구로 통했다. 그 방법은 최고 였다. 


중학교 때는 홍명보 자리가 맘에 들어서 최종 수비수를 보았다. 

일단 걷어내는 것이다. 남들보다 운동신경이 좋았던 나는 왠만한 공격수의 볼을 잘도 빼았았다. 빼았으면 무조건 공격 라인으로 뻥~ 차냈다. 일명 뻥 축구! 

그 당시. 중학교 수준의 축구는 그 정도면 꽤나 수준급이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 나와 친해지려고 하는 모습에 꽤나 즐거웠다. 게다가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소위 범생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운동과 공부를 하는 놈으로 친구들이 싫어하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왜 그리 헤딩 슛과 중장거리 슛에 매력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키가 작아 헤딩 슛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까운 포스트로 날아오는 센터링을 짤라 먹는 헤딩 슛은 상당한 쾌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근력이 생기고 특히 하체에 힘이 꽤 있었던 그 때는 가희 무회전 슛에 버금갈 만큼 강력한 중장거리 슛을 즐겼다. 그물을 출렁이게 만들 때의 그 기분은 잊을 수 없다. 


17사단 헌병대에서 군대 생활을 할 때  헌병 대장님이 축구를 좋아하셔서 자주 하게 되었다. 이병/일병 짬 없던 시절, 죽어라고 뛰는 게 목표인 그 때.. 정말이지 열심히 했다. 

체력이야 완전 최고조일 때이니 정말 잘했다. 헌병 대장님이 날 좋아해주셨다. 작업이 있더라도 열외되어 축구를 했던 그 시절. 꽤 즐거운 시간이었다. 


복학 후 체육대회 결승전에서 비를 맞고 했던 경기 (2002년도), 취업 후 사내 축구 동호회에 가입해서 TU미디어나 TBWA와 했던 축구 시합(2006년)  이게 나의 마지막 축구시합이다. 

어릴 때 즐겼던 축구는 이제 내겐 추억이 되었고 아마도 앞으로 축구에 빠질 일은 없을 것 같다. 체력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몸이 부딪히며 하는 운동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몸을 너무 사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되지만 다른 더 재미난 운동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더 해보고 싶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