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작하자~ 원래 그런 것이야!
17년 속초 여행_0414~0416 본문
14일이 와이프 생일이기도 하고 회사 창립기념일이기도 하여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
아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여행이 취소될 수 있었지만 다행히 매우 건강하여 속초로 우리가족 모두 예정대로 출발했다.
첫째날, 오후 3시쯤 델피노에 도착했다.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
아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여행이 취소될 수 있었지만 다행히 매우 건강하여 속초로 우리가족 모두 예정대로 출발했다.
첫째날, 오후 3시쯤 델피노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려는데 울산바위 뷰와 속초 야경뷰를 선택하라고 한다.
나는 새벽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주차장을 바라보고 앉아있기 싫어서 이번에는 울산바위 뷰를 선택했다.
(사실 살짝 귀찮았다. 의사결정할게 너무나 많은데 이런것까지...)
짐을 풀고 속초시내로 갔다.
배가 고파서 대게를 먹으러 동명항으로 이동했는데 가는길이 꽤나 익숙했다. 특히 10년전에 호영이랑 속초왔을 때 보았던 감자탕집은 아직도 건재했다. 앞으로도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어판장에서 대게만 파는 집에서 대게를 쪄달라하고 2층 식당으로 이동했다.
솔직히 실망했다. 대게살도 없고 맛도 별로였다.
대충 먹었다. 다음부터는 삼성상회에서 회와 대게를 같이 사서 먹으리라.
아쉬운 마음에 삼성상회 횟집에서 잡어회를 조금 샀다. 콘도 가서 먹으려고 샀다.
꽃새우가 먹고 싶었는데 아주머니가 잡어회 거리를 담으면서 꽃새우를 담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꽃새우도 좀... 그랬더니 만원에 5마리란다. 잠시 머뭇거렸더니만 1마리를 그자리에서 대가리를 따시더니 내게 주었다. 살짝 당황스러움과 감사함과 맛을 본 후 만족함을 느꼈다.
아들은 대게를 먹지 않아 배가 고플것 같아서 중앙시장에 들러 만석 닭강정을 샀다. 보통맛 닭강정을 샀는데 양념이 조금 매웠다. 와이프한테 아이가 먹을 건데 후라이드로 사지 않았다며 혼났다.
하지만 아들은 맛있다며 엄청 잘먹었다.
10시가 되어 아들을 재우다가 잠이 들었다. 나는 세시간 간격으로 깼다.
새벽 1시. 4시. 6시... 수면장애 지겹다. 여행지에서까지 이러니... 너무 힘들다.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울산바위 뷰를 보며 커피를 마시고 노르웨이숲을 읽으며 여유로운 아침을 보냈다. 사실 테니스장에서 운동하는게 더 좋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왔으니 잠시 테니스는 접어두고 싶다.
아들이 먹을 찌게거리가 필요하여 비비고 된장찌개를 샀다. 결국 아들은 싫어하였지만 준비한 햄.계란.참치 부침을 잘 먹어주었다. 햄만을 먹고 싶어했지만 적절히 조화롭게 먹였다.
예정된 둘째날 일정은 설악워터피아였지만 아들의 코에서 콧물이 비치길래 조심하는 차원에서 안가기로 했다.
그래서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로 했다.
케이블카를 간다니 갑자기 09년도 팀 워크샵과 12년도 봉구와 설악산에 올랐던 추억이 떠올랐다.
팀 워크샵 통해 처음으로 케이블카를 탔었고, 봉구와 와이프. 우리는 그 때 원효대사가 수행을 했다던 산 중턱까지 올라갔었다. 애완견을 데리고 국립공원 출입을 했던 무모함에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시간이 빠르다. 이젠 아들과 함께라니.
하지만 케이블카는 강풍으로 인해 운행을 안 한다고 했다. 난감한 상황이 되었지만 켄싱턴 호텔 앞에 전시된 이국적인 2층버스를 구경했다.

2층버스 구경을 마치고 고성방면으로 차를 몰았다.
계획했던 일이 강풍으로 인해 꼬여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지만 번뜩 호수공원이 생각나서 고성쪽으로 이동했다.
이동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아들과 같이 가기에는 별로 볼것도 없어서 장소를 변경했다.
와이프가 제안한 머구리집으로 변경하고 이동하는 중에 아들에게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 봉포항을 잠시 들렀다.
봉포항에 들어서자 석이네가 보였다. 7년전 재우형과 경부와 함께 왔던 봉포항 그리고 석이네. 그때는 참 좋았네.
낮에 본 봉포항을 보니 방파제 근처에 큰 바위가 있더군. 와이프와 아들 같이 바닷가 바위로 걸어갔다. 좀 위험했지만 조심히 건너갔다. 징검다리를 건너듯 낮은 바다를 건넜고 큰 바위를 올라갔다. 아들... 힘있게 잘 따라와 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매우 멋진 바다 풍경을 보았다.
머구리 집으로 이동했다. 와... 이런 곳일 줄이야. 대기하는 사람들과 주차하려는 차들이 너무 많았다. 방송의 힘이란게 이런걸까. 머구리 집이 속초의 돈을 다 쓸어담는 것 같다.
근처의 물회집을 잡아 들어갔고 맘에 들었다.